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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한 방울 없었는데"...산 너머 폭우에 불어난 계곡 / YTN

지난 주말 강원도 인제 설악산 인근에서 피서객 7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동해안 지역에 폭우가 내렸지만 태백산맥 서쪽인 인제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요.

산줄기를 타고 흘러내린 폭우로 계곡이 순식간에 급류로 변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잔잔한 계곡으로 물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지만, 갑자기 불어난 계곡.

댐이라도 터진 듯 순식간에 차오르고, 피서객들이 대피합니다.

[빨리 나와! 나와! 나와! 빨리 와!]

발목 높이 계곡은 30초도 되지 않아 허벅지 높이까지 차올랐고, 뒤늦게 계곡을 건너려던 한 피서객은 급류에 휩쓸립니다.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계곡에서 피서객 7명이 고립된 건 지난 8일 오전.

폭우가 내린 곳은 강원 인제 지역이 아닌 태백산맥 너머, 인접한 강원 동해안이었습니다.

비구름은 산맥을 넘지 못했지만, 산 정상에 비를 뿌렸습니다.

산 아래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물놀이를 즐겼고, 순식간에 불어난 급류에 고립됐습니다.

10여 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줄을 연결한 뒤 고무보트를 이용해 1시간 반 만에 7명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인접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면 즉시 계곡 물놀이를 중단하고 대피하는 게 좋습니다.

불어난 계곡은 절대 건너지 말아야 합니다.

[황상현/강원소방본부 예방안전과 : 물이 불어나기 시작하면 무리하게 물을 건너려 하지 말고 즉시 주변 고지대로 대피해야 합니다. 대피한 뒤에는 119에 신고해 정확한 위치와 상황을 알리고 안전한 곳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매년 200건 넘게 발생하는 야영객과 등산객 고립 사고.

기습 폭우가 잦아지는 만큼, 하천과 계곡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 홍도영


YTN 홍성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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