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쓴 매트리스가 라돈 침대…소송 문의 폭주
방사선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대진침대 모델이 열네 종이나 더 있다는 어제 정부 발표에 소비자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분노한 소비자들은 정부를 상대로도 법적 책임을 물을 기세입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성북구에 사는 강모 씨가 쓰는 대진침대 매트리스입니다. 정부가 어제 안전 기준치의 2.7배 수준의 방사선이 나온다고 밝힌 제품입니다.
8년간 쓴 침대가 라돈 침대라는 소식에 강 씨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강모 씨 / 서울 성북구]
"(1차 수거 대상에) 안 들어가 있어서 반신반의하고 있었는데, 이거 지금 치워야 하는데 급하게 못 치운 상태로 (뒀어요.)"
강 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결절' 진단을 받았습니다.
[강모 씨 / 서울 성북구]
"별 영향 없겠지 생각했는데, (정부 추가) 발표가 나고 나서는
(침대)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겠구나."
어제 정부가 기준치의 3.6배가 넘는 방사선이 나온다고 발표한 매트리스 구매자 류모 씨.
정부 발표만 기다릴 수 없어 직접 측정기로 라돈 방출을 확인한 뒤, 수거와 리콜을 요구했지만 제조사에게 거절 당했습니다.
[류모 씨 / 부산 사하구]
"(리콜 대상이 아니라)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수거도 안 될뿐더러 리콜도 안 해준다고."
어제 추가로 수거대상에 포함된 대진 침대 14개 모델의 생산량은 2만 5천여 개. 소비자들의 집단소송 규모도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대진침대를 상대로 한 1차 집단소송에는 이미 2천8백 여 명이 참여했고, 모레부터 접수에 들어가는 2차 소송에도 참여 문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김지예 / 변호사(집단소송 대리인)]
"대한민국 정부도 피고로 삼을 생각입니다. 국가의 직무유기, 담당자의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요."
라돈 침대가 불러 일으킨 국민 불안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철 김덕룡
영상편집 : 김소희
Related videos
“라돈 침대 탓 암·뇌종양”…손해배상 소송 준비
채널A News
우리집 침대는 괜찮나…라돈 측정기 문의 ‘폭주’
채널A News
‘라돈 침대’ 말 바꾼 원안위…전문가 자문 ‘뒷전’
채널A News
“우리 동네서 해체 말라”…처리 중단된 라돈 침대
채널A News
‘라돈 침대’ 14종 추가…기준치 13배까지 초과
채널A News
“안전교육 없어”…라돈 침대 수거에 집배원 ‘분통’
채널A News
라돈 침대 수거 떠안은 집배원들 “찜찜하고 걱정돼”
채널A News
천안도 당진도 “라돈 침대 치워라”…주민 반발
채널A News
‘라돈 침대’ 야적장 된 한강 다리…안전관리 ‘구멍’
채널A News
“라돈 침대 들고 청와대 가서 항의”…뿔난 주민들
채널A News
“라돈 침대, 암 발생률 2배”…피해자들 직접 나섰다
채널A News
[더깊은뉴스]라돈 침대 파문 1년…“아직도 수거 안 해가요”
채널A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