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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또 ‘훈훈’…경비원 감원 막은 아파트 입주민들



얼마전 입주민의 갑질 때문에 유서를 남기고 숨진 경비원 뉴스에 많은 분들이 안타까움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삭막한 세상이지만 이런 아파트도 있습니다.

주민들이 70대가 많은 경비원을 줄이는 것을 막기 위해 기꺼이 관리비를 더 내기로 했는데, 5년 전에도 같은 결정을 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출입구 한쪽 벽에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주민들 의사를 묻지 않고 경비 인력 감축을 결정한 동대표들에게 쓴 글입니다.

지난달 동대표들은 87명이었던 경비 인력을 33명으로 감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결국 어젯밤 다시 열린회의에 입주민 50여명이 찾아가 항의했고 경비원 감축은 없던 일이 됐습니다.

[A 씨 / ○○아파트 주민]
"내가 고성을 냈지. 경비를 없애면 안된다는게 주민 대다수의 의견이에요."

경비원 고용 유지를 위해 3800세대가 넘는 주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관리비는 많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B 씨 / ○○아파트 입주민]
"경비(비용)가 (1달에) 5만 얼마 나가요. 40평대가. 그면 (인원 감축하면) 한 2만 원 정도는 줄어들어요. 근데 중요치 않다 이거지 우리는."

70대 위주인 경비원들을 50~60대로 교체하는 방안까지 중단되자 경비원들은 감사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합니다.

[○○아파트 경비원]
"주민들이 이걸(대자보) 안썼으면 나갈 수 밖에 없죠 50명은. 참 고맙지. 앞으로도 우리 입주민을 위해서 열심히 해야하고"

5년 전에도 경비원 감원을 막았던 주민들은 나이가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C 씨 / ○○아파트 입주민]
"저희가 중고등학교가 같이 초등학교가 같이 있어서 아저씨가 그런(보호자) 역할도 많이 해주세요."

인정이 사라지고 각박해지는 아파트 거주 환경 속에서도 주민들은 십시일반으로 경비원들에게 생업을 계속 맡겼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