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성폭행 아니면…” 수박 겉핥기식 3분 조사
경주 한수원 여자축구팀 하금진 전 감독이 최소 4명의 선수들을 성추행했다는 사실, 전해드렸는데요,
대한축구협회가 선수와 코치 전원을 상대로 긴급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선수 한 명당 면담시간이 3분에 불과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3분 동안 제대로 조사할 수 있었을까요?
권솔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권솔 기자]
"경주 한수원 여자축구팀이 전지훈련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제주의 한 호텔인데요,
어제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이곳 1층 로비에서 소속 선수들을 상대로 추가 성폭력 피해 사례를 파악했습니다."
협회 소속 변호사와 심리상담사가 선수들을 한명씩 불러 면담하는 방식,
하지만 선수들은 조사방식과 내용, 면담시간 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A씨 / 경주 한수원 여자축구 선수]
"성폭행 당한 적 있냐 해서 없다고 하고 끝났어요. 그냥 그런 얘기하다가 '네 수고하셨습니다' (인사)하고.”
[B씨 / 경주 한수원 여자축구 선수]
"저는 3분 만에 (면담이) 끝났어요.”
30여 명의 선수와 코치진을 면담하는데 걸린 시간은 총 4시간 반.
협회는 짧은 시간, 효과적인 조사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최대한 (면담) 시간을 균등하게 배분했고, 빨리 제일 확실하게 (성폭력 피해 조사를) 진행하는 방법은 면담이 아니었나…”
전문가들은 면담 장소를 호텔 로비로 선정한 것부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명숙 /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장]
"훤하게 뚫려있는 곳에서 (성폭력) 상담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건 말이 안 되고요. 비공개로 실명을 밝히지 않고 심층 조사를 하거나."
하금진 전 감독이 선수 성추행으로 해임된지 4개월 넘게 지나 뒤늦게 진행된 축구협회의 긴급조사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에 의문이 남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최동훈
Related videos
‘신림동 성폭행 미수 사건’…경찰, 수색 3분 만에 돌아가
채널A News
[단독]감사원, 文 조사 포기…중간 발표 때 ‘조사 필요’ 적시
채널A News
[단독]튜브 흔들자 “그만해” 애원…머리로 ‘수박 깨기’ 괴롭힘까지
채널A News
[단독]“오늘 아니면 박살”…민간사업자 공모 1주일 전 압박
채널A News
[단독]고유정, 수박 썰다 범행?…경찰 “수박은 트렁크에 있었다”
채널A News
[단독]‘신림동 영상’ 건물 주변만 수색…3분 만에 돌아간 경찰
채널A News
[단독]차량 아래 깔린 여성, 시민들이 3분 만에 구했다
채널A News
[단독]타액으로 3분 만에 마약 검사…전국 경찰 배포
채널A News
‘단원 성폭행’ 이윤택, 이틀째 고강도 조사
채널A News
‘성폭행 의혹’ 안희정, 내일 검찰 소환 조사
채널A News
‘성폭행 라커룸’ 조사…조재범 가족 “여론재판 자제”
채널A News
‘성폭행’ 지목 장소 현장조사…조재범 옥중 조사 예정
채널A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