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남대천 하구 황어 1천 마리 폐사…가뭄 탓?
[앵커]
강릉에 있는 하천 하구에서 황어 1천여 마리가 떼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원인을 놓고 여러 분석들이 나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죽은 물고기 수십 마리가 하천 변에 나뒹굽니다.
죽은 지 꽤 된 듯 파리떼가 들끓고 썩은 냄새가 진동합니다.
일부는 하얀 배를 드러낸 채 물위에 둥둥 떠다닙니다.
죽은 물고기는 회귀성 어류인 황어.
강에서 태어난 뒤 바다로 나갔다 이맘때면 강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 죽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유독 남대천에서만 황어떼가 폐사된 채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금껏 1천 마리 넘는 황어가 폐사한 걸로 추정됩니다.
남대천 하류를 돌아다니다 보면요. 이렇게 죽은 황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강릉시는 평소보다 많은 황어가 회귀해 폐사체가 늘어난 것으로 일단 보고 있습니다.
[강릉시 관계자]
"예전보다 더 올라온 걸로 보고 있어요. 산란 후에 폐사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서 올라와서 산란 후에 폐사한 걸로…"
반면 시민단체들은 이처럼 많은 황어가 죽은 건 이례적이라고 지적합니다.
알을 낳기 전 폐사한 개체도 상당하다며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문철수 / 환경운동연합 강릉지회 사무국장]
"산란 후의 죽음이라면 꼬리 지느러미나 꼬리 쪽 비늘 같은게 많이 상해 있어야 되는데 전혀 그런 모습을 볼 수 없거든요."
하천 수질이 나쁘거나 가뭄의 영향으로 수량이 부족해 집단 폐사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채성 /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 자문위원]
"많이 일시적으로 올라온 거 자체가 좀 이례적이죠. 수량이 부족하거나 (수질) 오염이 돼서 올라가지 못해 폐사를 했거나…"
강릉시는 수질 검사를 의뢰해 정확한 폐사 원인을 찾을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Related videos
“소 1천 마리 폐사”…제보 영상으로 본 산불 현장
채널A News
바다도 ‘펄펄’…양식어류 1500만 마리 최악 폐사
채널A News
[제보가 뉴스다]금속찌꺼기 방류…수만 마리 폐사
채널A News
‘극한 가뭄’ 강릉 저수율 15% 붕괴 ‘코앞’
채널A News
‘최악 가뭄’ 강릉 저수율 15% 붕괴…전국서 물 동원령
채널A News
‘최악 가뭄’ 강릉 첫 소방동원령…전국 소방차 51대 집결
채널A News
태풍 ‘링링’이 몰고온 적조…물고기 180만 마리 폐사
채널A News
돼지우리 화재로 1200여 마리 폐사
채널A News
축사도 찜통더위…폭염으로 가축 79만 마리 폐사
채널A News
“물 콸콸 나오니 감개무량”…강릉, 23일 만에 가뭄 해제
채널A News
‘극한 가뭄’ 강릉 129mm 단비…오봉저수지에 물이 고였다
채널A News
1천 년 전 신라시대로…가는 곳마다 보물
채널A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