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미 대선 후보들 생명 경시...차악 택해야" / YTN
프란치스코 교황 "미국 대선 후보들, 생명에 반해"
"반이민, 성경에 어긋나…낙태는 인간 죽이는 것"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해 입을 열었습니다.
반이민 정책을 내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낙태권 수호를 외치는 해리스 부통령도 모두 생명에 반한다며, '덜 악한 쪽'을 선택하라고 미국 유권자에게 조언했습니다.
홍주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월 미국 대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당 후보는 각자 집중하던 지점을 더 맹렬히 파고들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의 낙태권을 수호하겠다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고 정부에게서 이래라저래라 하라고 듣지 않아도 되는 근본적인 자유와 같은 것입니다.]
지난 TV토론 때 이민자들이 개를 잡아먹는다고 말했다가 논란을 빚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이민자 추방을 공언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전 대통령 :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서 대규모 추방을 이뤄낼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대규모 추방입니다. 이들을 내보낼 것입니다. 베네수엘라로 되돌려 보낼 것입니다.]
재위 기간 중 역대 최장 순방 일정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 대선과 관련해 입을 열었습니다.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국 대선 후보들 모두 생명을 경시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단, 두 후보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두 후보 모두 생명에 반합니다. 이민자를 쫓아내는 사람이든, 아기를 죽이는 걸 찬성하는 사람이든지 간에요. 둘 다 생명에 반합니다.]
교황은 "이주란 성경에 명시된 권리"라며, "나그네를 환대하라는 말씀을 따르지 않는 건 중대한 죄를 짓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낙태 역시 "인간을 죽이는 행위"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가톨릭 신자들을 향해 투표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덜 악한 쪽을 선택하라고 권했습니다.
다만, 자신도 누가 '차악'인지는 모른다며, 각자 양심에 따라 판단할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지난 2016년에도 이민자를 막으려고 장벽을 세우는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니라며 트럼프 당시... (중략)
YTN 홍주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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