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종산단 주변 땅 사들인 산업부 공무원들...단순 '경고'만 / YTN
산업단지 계획을 미리 알고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로 의심되지만, 산업부는 솜방망이 징계로 마무리했습니다.
검찰이 현재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세종시 조치원읍 봉산리 토지입니다.
경작한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관리하는 사람도 없는 듯 오랜 기간 방치돼 있습니다.
맹지처럼 보이지만, 최근 3년 새 땅값이 두 배로 뛰었습니다.
차로 10분 거리에 58만 제곱미터 규모의 세종벤처밸리 산업단지가 들어서기 때문입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 봉산리 쪽은 가격이 많이 비싸졌어요. 17년, 18년 비교하면 (땅값이) 거의 1.5배, 2배 정도 될 거 같은데요.]
산업단지 주변 땅을 콕 집어 매입한 사람은 58살 A 씨로 산업통상자원부 주무관입니다.
A 씨가 땅을 산 건 벤처밸리산단 계획이 승인되기 불과 한 달 전인 2017년 11월입니다.
산업부 공무원 5명도 이 산업단지에 인접한 조치원과 전의면 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하나같이 매입 시기가 산단 계획 승인 전후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들은 땅을 사라는 텔레마케팅 업체 전화를 받고 샀을 뿐이라고 진술했는데, 기획부동산 사기를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전화 한 통에 거액의 토지 계약을 체결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산단 조성을 총괄하는 산업부 내부 정보를 미리 알고 시세 차익을 노렸을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그런데 산업부는 관대했습니다.
직접 농사를 안 지었다는 농지법 위반만 징계 사유로 삼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며 경고 처분에 그쳤습니다.
산업부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확정된 혐의가 없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 파악하지 못해 중징계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집값 폭등과 LH 사태로 부동산 민심이 들끓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장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공무원 신분으로서 농지법 위반이라는 사실 뿐만이 아니라 내부 정보 내지는 개발 정보를 활용한 것 아닌가 하는 부분에도 초점을 맞춰서 수사를 해봐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전지방검찰청은 A 씨 등 3명이 개발... (중략)
YTN 권민석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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